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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7 14:56 수정 : 2006.02.17 15:06

나상욱(AP=연합뉴스).

뜻하지 않은 손가락 부상으로 올 시즌 출격이 늦어졌던 나상욱(22.코오롱)이 2006년 시즌 첫 라운드를 산뜻하게 치렀다.

나상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골프장(파71.6천98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 1월초 오른손 새끼손가락 뼈가 부러져 왼손으로만 연습을 해오다 2주 전 깁스를 풀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나선 선수라고는 믿겨지지 않은 성적을 냈다..

드라이브샷은 다소 흔들렸지만 아이언샷은 그린 적중률 72.2%에 이르러 부상 후유증 우려를 깨끗이 씻었다.

겨우내 갈고 닦았다는 퍼팅이 홀당 1.615타로 안정된 것도 눈에 띄었다.

나상욱은 공동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딘 윌슨(미국.이상 64타)에 4타 뒤진 공동16위에 올라 시즌 첫 대회에서 '톱10' 입상 가능성을 환하게 밝혔다.

올해 처음 나상욱과 동반 출전한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첫 라운드를 공동31위로 무난하게 마쳤다.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인 최경주는 2언더파 69타를 때려내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들어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2언더파 69타를 쳐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이 대회에 8차례나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하는 '리비에라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우즈는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4번홀(파3)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카트도로를 맞고 17번홀 페어웨이 벙커까지 날아가는 바람에 2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나서 힘들었다는 우즈는 "대회는 72홀이다. 주말에 결과가 나온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7개월만에 미국 땅을 밟은 어니 엘스(남아공)도 1언더파 70타에 그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주니어 시절 '골프 신동' 소리를 들었고 유럽투어에서는 4승이나 올렸지만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는 로즈와 무명이나 다름없는 윌슨은 이날 나란히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뽑아내 깜짝 선두에 나섰다.

몸이 아파 이틀 동안 침대에 누워있다가 겨우 출전했다는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1998년 이 대회에서 우즈에게 유일한 연장전 패배를 안긴 빌리 메이페어(미국) 등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3위에 올랐다.

또 올해 3차례 대회에서 컷오프 1차례와 겨우 컷을 면하는데 그쳤던 '왕년의 세계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3언더파 68타로 선전,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 폭우 때문에 대회가 36홀로 마무리되면서 공식 챔피언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애덤 스콧(호주)도 68타를 치며 '진짜 우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지연되면서 8명의 선수가 18홀을 마치지 못해 18일 3라운드에 앞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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