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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9 19:55 수정 : 2019.12.09 20:15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케이비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민우(2루수), 로하스(외야수) 대리수상 김강 코치, 제리 샌즈(외야수) 대리수상 홍원기 코치, 린드블럼 (투수), 양의지(포수), 페르난데스(지명타자) 대리수상 배영수. 뒷줄 왼쪽부터 박종훈(사랑의골든글러브), 김하성(유격수), 박병호(1루수), 이정후(외야수), 최정(3루수), 채은성(페어플레이). 연합뉴스

2019 KBO골든글러브 시상식

한국 떠나 MLB가는 린드블럼
투수 부문 2년 연속 수상
“한국 팬들께 특별히 감사”

유격수 김하성, 최다득표 영예
외야수 이정후 “성훈이와 영광 함깨”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케이비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민우(2루수), 로하스(외야수) 대리수상 김강 코치, 제리 샌즈(외야수) 대리수상 홍원기 코치, 린드블럼 (투수), 양의지(포수), 페르난데스(지명타자) 대리수상 배영수. 뒷줄 왼쪽부터 박종훈(사랑의골든글러브), 김하성(유격수), 박병호(1루수), 이정후(외야수), 최정(3루수), 채은성(페어플레이). 연합뉴스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양의지( NC)가 투수와 포수 부문에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리드블럼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케이비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347표 중 268표(77,2%)를 얻어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투수로 뽑혔다.

투수 부문에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정민태(현대·1998~1999년)에 이어 20년 만이다. 또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외국인선수가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1루수 부문 에릭 테임즈(NC·2015~2016년)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를 끝으로 두산을 떠나는 린드블럼은 “가족·코칭스태프·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한국 팬들께 특별한 감사를 한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양의지는 두산 소속이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엔씨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현역 최고의 포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해 타율 2위(0.358) 출루율 2위(0.427)를 기록했던 그는 올해는 타격 1위(0.354) 출루율 1위(0.438)로 더욱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5회 수상으로 강민호(삼성)와 함께 포수 부문 최다 타이를 기록한 양의지는 “후배 박세혁(18표)이 표를 받아서 최다득표 경쟁에서 밀렸다. 내게는 기분 좋은 일이다. 내년에는 박세혁이 더 많은 표를 받을 것”이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올해 준우승을 달성한 키움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 3명 등 모두 4명을 배출했다. 유격수 김하성은 총 유효표 중 93.7%인 325표로 최다득표를 얻어 10개 수비 위치 중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하성은 “맘껏 야구장에서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프로데뷔 3년 차인 이정후는 치열했던 외야수(3명) 부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90.8%)을 얻었다. 이정후는 “이 영광을 내 친구 성훈이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성훈은 2017년 고졸 신인으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 투수였지만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개인통산 5번째 홈런왕(33개)에 등극한 거포 박병호는 1루수 부문에서 통산 5번째 황금장갑을 받았다.

외야의 남은 두 자리는 제리 샌즈(키움)와 멜 로하스 주니어(KT)에게 돌아갔다.

3루수 부문에서는 에스케이(SK) 최정이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한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2위 기록이다. 3루수 부문 최다 1위는 한대화 전 한화 감독(8회)이다. 2루수에는 엔씨 박민우가 305표(87.9%)의 안정적인 득표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명타자에는 두산의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받았다. 이날 10개 수비위치 중 린드블럼·페르난데스·로하스·샌즈 등 4명이 골든글러브를 받아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선수가 황금장갑을 끼었다.

페어플레이상은 엘지(LG) 외야수 채은성이 받았고, 골든포토상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순간 두손을 번쩍 들며 기뻐한 두산 투수 배영수에게 돌아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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