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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7 22:33 수정 : 2019.11.07 22:33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재현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6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셀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WBSA 프리미어12 2차전
한국, 캐나다에 3-1로 승리
선발 김광현 6이닝 무실점 호투
김재환 결승타, 박민우 쐐기타 ‘활약’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재현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6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셀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엔 김광현(31·SK)이 한국 야구대표팀에 두번째 승리를 안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A)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로써 2승을 거둬 슈퍼라운드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C조 2위까지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쿠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승리하면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한국이 쿠바에 지고 캐나다가 호주를 이길 경우에는 한국·쿠바·캐나다가 2승1패로 동률을 이뤄 3팀의 성적지표에 따라 슈퍼라운드 진출팀이 가려진다.

■ 김광현의 에이스 본능 양현종(기아)과 함께 좌완투수 쌍두마차를 이끌고 있는 김광현은 캐나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7개의 공을 뿌리며 탈삼진은 7개를 잡았다. 김광현은 특히 2회말 10분 넘게 경기가 중단되는 돌발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캐나다의 3, 4, 5번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는 파울타구를 맞은 자일로 멘도사 주심이 2회말 어지러움을 호소해 주심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10여분간 중단됐다.

■ 호재가 된 캐나다의 빠른 교체 캐나다의 선발 로버트 자스트리즈니도 5회까지 김광현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5회까지 68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을 6개 잡고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회 김상수(삼성)가 끈질기게 승부하며 무려 8개의 공을 던지게 했고 민병헌(롯데)의 안타와 김하성(키움)의 볼넷을 거치면서 투구 수는 87개로 급증했다. 어니 위트 캐나다 감독은 발빠르게 투수교체로 대응했지만 바뀐투수 크리스토퍼 르루는 자스트리즈니만큼 위력적이지 못했다. 2사 뒤 박병호(키움)가 볼넷을 골랐고 김재환(두산)이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려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 9회 박민우의 쐐기 적시타 야구대표팀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았던 박민우(엔씨)는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4타수무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상수가 2루수로 선발 출격했다. 박민우는 그러나 추가점이 절실하던 9회 대타로 나서 귀중한 타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김현수(엘지)가 1사 뒤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대타 허경민이 좌전안타 등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민우가 대타로 나서 우익수 쪽으로 떨어지는 깨끗한 적시타를 뽑았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신호이자 한국의 승리를 선언하는 안타였다.

■ 세 팀이 동률일 때는 어떻게 이번 대회에서 만약 승패 동률팀이 나오면 두 팀간 승리 팀이 높은 순위를 받는다. 세 팀이 동률이고, 승자승 규정으로 순위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엔 팀 성적지표 규칙을 따른다. 팀 성적지표는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의 식으로 계산된다. 야구의 특성상 경우에 따라 9회말 공격을 안할 수 있고, 연장승부에서 대량득점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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