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0.03 05:59 수정 : 2019.10.03 08:34

정규리그 마친 ‘2019 프로야구’
홈런 42% 급감…3할타자 47% 줄어
타자는 기죽고, 투수는 기살아
경기 시간도 10분 정도 짧아져

“MLB는 홈런 늘었어도 관중 줄어
초반 성적 양극화에 800만관중 실패”

2019년 프로야구는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하향 조정한 뒤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2014년부터 리그를 지배했던 ‘타고투저’가 눈에 띄게 완화됐다. 2018년 총 1756개에 이르렀던 홈런 수가 올해 1014개로 급감했다. 전년 대비 무려 42%가 줄어들어 경기당 홈런 수가 2.44개에서 1.41개로 대폭 낮아졌다.

올해는 홈런 1위 박병호(키움·33개)가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겨 김재환(두산·44개) 등 11명이 30홈런을 넘겼던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인다. 평균 타율도 지난해 0.286에서 올해 0.267로 떨어졌다. ‘3할 타자’도 34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반면 투수들은 기지개를 켰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조쉬 린드블럼(2.88·두산)이 유일했고, 2017년에는 단 한명도 없었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2015년 양현종(KIA)이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야구_개인타이틀

개인타이틀 주인공도 1년 만에 새얼굴로 교체됐다. 평균자책점 1위는 기아 에이스 양현종(16승3패, 평균자책점 2.29)에게 돌아갔다.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8.01까지 치솟았던 양현종은 5월 이후 눈부신 성적을 올려 린드블럼(두산)을 극적으로 제쳤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2위에 그쳤지만 다승(20승3패)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등 3관왕에 올라 여전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근접해 있다. 구원왕은 미국·일본을 거쳐 올해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하재훈(SK)에게 돌아갔다. 하재훈은 입단과 함께 투수로 전향해 무려 36세이브를 수확했다. 키움 김상수(40홀드)는 2015년 안지만(37개·당시 삼성)을 넘어 역대 최다 홀드를 기록했다. 홈런왕에 복귀한 박병호는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을 획득해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엔씨(NC)로 둥지를 옮긴 양의지(타율 0.354)는 이만수(1984년) 이후 35년 만에 포수 출신 타격왕에 올랐다.

케이비오(KBO)는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효과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케이비오 박근찬 운영팀장은 “타고투저를 잡겠다는 뜻도 있지만, 국제규격에 맞춰 국제무대에서 적응을 쉽게 하자는 의도가 있었다”며 “경기 시간이 10분 정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내년에는 큰 변화 없이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는 총 관중 수가 728만6008명에 그쳐 4년 만에 ‘800만 관중’이 무너졌다. 박 팀장은 “메이저리그는 올해 홈런 수가 급증했지만 관중은 오히려 줄었다”고 밝히고 “5월부터 상·하위 팀 간의 양극화가 고착되면서 팬들이 흥미를 잃은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