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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2 12:36 수정 : 2019.10.02 19:59

김현수. LG 트윈스 제공

2006년 두산 입단 동기이자 친구
2015년 두산 우승 이끈 두 주역
그해 대표팀 프리미어12 우승도 이끌어

김현수는 LG 이적 2시즌 만에 첫 PS
양의지는 NC 이적 첫 해부터 맹활약
1차전 켈리 vs 프리드릭 선발 맞대결

김현수. LG 트윈스 제공
김현수(31)의 엘지(LG)냐, 양의지(32)의 엔씨(NC)냐.

두산에서 친구로 만났던 두 선수가 3일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적’으로 만나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다.

정규리그 4위 엘지와 5위 엔씨는 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엘지는 케이시 켈리를, 엔씨는 크리스천 프리드릭을 선발로 내세운다. 엘지는 1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지더라도 역시 잠실 안방에서 펼쳐지는 2차전이 기다린다. 엔씨는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두 팀 타선의 중심 김현수와 양의지는 2006년 두산 입단 동기다. 김현수가 1988년 1월생이라 양의지를 포함한 1987년생과 친구다. 당시 둘은 무명이었다. 김현수는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했고, 양의지는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뽑혔다.

하지만 김현수는 2008년 타격왕(타율 0.357)에 올랐고, 양의지는 2010년부터 두산의 주전포수가 됐다. 둘은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함께 샴페인을 터뜨렸다. 그해 프리미어12에서도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을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가 김현수였고, 양의지는 발 통증을 참고 대표팀 안방을 지켰다.

양의지. 연합뉴스
김현수는 2016년부터 두 시즌 동안 미국 무대를 경험한 뒤 2018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엘지와 4년 115억원에 계약했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 종료 뒤 4년 125억원에 엔씨로 이적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타격 1위(0.362)에 올랐고, 양의지는 올해 타격 1위(0.354)다. 김현수는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한다. 양의지는 이적 첫해 지난 시즌 최하위(10위)였던 팀을 5위로 올려놓고 가을야구에 나선다.

둘은 서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현수는 “포수 양의지를 상대하는 팀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담을 느낀다”고 했고, 양의지도 “김현수는 ‘선생님 같은 친구’다. 입단 동기 중 가장 먼저 자리 잡았고, 야구도 가장 잘한다”고 했다. 과연 둘 중 누가 가을야구 첫 관문에서 웃을까.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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