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30 13:27
수정 : 2019.08.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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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다저스의 류현진이 30일(한국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4회에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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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 4회 4실점, 5회 3실점
5회 강판…평균자책점 2.35점
류현진 “8월이 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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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다저스의 류현진이 30일(한국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4회에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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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경기 연속 대량실점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점을 줬다. 류현진은 4-7로 뒤진 5회 2사 1, 3루에서 강판했다. 다저스는 5-11로 졌고, 류현진은 시즌 5패(12승)째를 안았다.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⅔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7실점)에 이어 세 경기 연속 큰 점수를 내주면서 평균자책점도 2.35로 치솟았다. 이달 초순만 해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45였으나 8월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7.48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는 류현진은 호투가 필요했다. 하지만 올 시즌 애리조나전 3승 무패를 달리던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 타선의 일격에 휘청했다.
류현진은 삼진을 1회 2개, 2회 1개 뽑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1사 후 카슨 켈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투수 메릴 켈리의 보내기 번트로 2사 2루 실점 위기를 겪었지만 케텔 마르테를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4회 류현진은 선두 타자 팀 로캐스트로에게 몸 맞는 공,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포수 윌 스미스가 류현진과 사인 불일치로 초구를 놓치는 바람에 무사 2, 3루가 됐고,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으나 윌머 플로레스에게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후 애덤 존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닉 아메드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카슨 켈리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2사 1, 2루에서 메릴 켈리 대신 대타로 나온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3회까지 41개에 불과하던 투구 수는 4회 64개로 불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상대의 집중타를 견디지 못해 3점을 허용했고 2사 1, 3루에서 교체됐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8월이 참 힘들었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다른 경기와 비슷한 실수를 했다. 또 애리조나 타자들이 내 투구에 대한 연구를 잘한 것 같다. 배트를 짧게 쥐고 공략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투구 패턴 등에 변화를 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특정한 상황에 한 두 구종을 고집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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