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8 08:31
수정 : 2019.08.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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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애틀랜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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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에는 애리조나가 로테이션 바꿔 맞대결 불발
반등이 절실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한 번 엇갈렸던 둘의 대결이 성사되기 직전이다.
류현진은 30일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16연전을 치르고 있다.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시작한 일정이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9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이어진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들의 과부하를 막고자 더스틴 메이를 투입해 '한시적인 6선발 체제'를 꾸렸다.
류현진은 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9피안타 7실점) 이후 닷새를 쉬고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내내 압도적인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최근 두 경기에서 주춤했다. 18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4실점 하더니, 양키스전에서는 올 시즌최악의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2경기 연속 2자책점 이상을 내준 것도 처음이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가고, 우려의 목소리를 지우려면 30일 애리조나전 호투가 절실하다. 현재 평균자책점 2.00인 류현진이 1점대에 재진입하려면 실점 없이 이닝을 채우거나, 1자책점으로 5⅓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애리조나를 상대로는 자신감도 넘친다.
류현진은 올해 애리조나와 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45의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체이스필드에서도 한 차례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애리조나전 통산 성적은 6승 3패 평균자책점 3.04다. 국내 팬들에게는 30일 애리조나전이 더 흥미로울 수 있다. MLB닷컴,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30일 애리조나 선발 투수를 켈리로 예상했다.
켈리는 2015∼2018년, 4시즌 동안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며 48승(32패)을 올렸고, 올해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켈리는 애리조나 5선발로 뛰며 9승 13패 평균자책점 4.86의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켈리도 7월에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6.49, 8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해 '체력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류현진과 켈리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을 뻔했다. 하지만 당시 애리조나가 켈리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고자 마이크 리크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류현진과 켈리의 생애 첫 맞대결이 불발됐다. 당시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미 개인 통산 150승을 채웠다. 30일에 류현진과 켈리가 선발 맞대결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류현진과 켈리 모두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라 둘의 만남이 더 흥미롭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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