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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09 09:51 수정 : 2019.08.09 09:57

엠엘비닷컴에 이어 류현진을 꼽아
평균자책점 압도적 1위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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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자료사진. 유에스에이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이에스피엔(ESPN)>이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 경쟁에서 1위로 평가했다.

<이에스피엔>은 9일(한국시각) 최우수선수와 사이영상 경쟁을 점검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류현진을 1위로 꼽았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엠엘비(MLB)닷컴에 이어 유력 스포츠 전문매체마저 류현진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에스피엔>은 2위에는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3위에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4위에는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5위에는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 등을 꼽았다.

이 매체는 우선 류현진의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스피엔>은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류현진을 앞선 투수는 없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53으로 2.41의 셔저를 크게 앞선다. 류현진은 올해 190이닝, 15승 이상을 거두고 매우 좋은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며 “류현진이 최근에 유행하는 기록에서는 경쟁자들에게 밀릴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사이영상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해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극복하고, 부상 이탈이 길지 않은 점도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에스피엔>은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한차례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5로 호투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어 “셔저가 등 통증으로 오래 자리를 비우면서 류현진이 더 유리해졌다. 류현진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공백은 길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스피엔>은 “아직 사이영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갈 길이 멀다”며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한 디그롬을 새 경쟁자로 내세웠다. 디그롬의 올시즌 성적은 7승7패 평균자책점 2.77, 182탈삼진을 기록중이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 경쟁에서는 템파베이 레이스의 찰리 모톤(35)을 1위로 꼽았다. 그는 올시즌 143이닝을 소화하며 12승4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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