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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3 14:45 수정 : 2019.07.03 22:17

2일 저녁 NC 다이노스전 백스크린 광고 사라져
일부 팬 “성적 부진 후폭풍” 의구심 제기

소프트웨어 문제로 꺼둔 것으로 드러나
기아 구단 “광고는 시즌 단위로 계약
…시즌 중 성적과는 무관” 설명

2일 저녁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기아(KIA) 타이거즈와 엔씨(NC) 다이노스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케이비오(KBO)리그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던 야구 팬들은 생경한 풍경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야구장 포수 뒤쪽 백스크린에 광고가 모두 사라진 채 온통 검정색만 보였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보던 40대 직장인 김아무개씨는 “평소와 달리 포수 뒤쪽 백스크린이 검정색 천처럼 처리가 돼 있어서 깜짝 놀랐다. 무슨 2군 경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팬은 “생경하지만 광고가 없으니 깔끔해서 보기는 좋았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올 시즌 기아의 성적 부진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한 50대 기아 팬은 “성적 부진의 후폭풍으로 광고가 사라진 것 아니냐”고 궁금해 했다.

그러나 <한겨레> 취재 결과 이는 단순 사고였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해 경기중 더 큰 문제가 생길까봐 아예 광고 전광판을 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고 계약은 시즌 단위로 맺기 때문에 시즌 중 성적 부진과 광고는 무관하다”며 “하루 광고 노출이 안되면 광고주에게 손해니까 다음에 다른 광고 등을 노출해서 보상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김동훈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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