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석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롯데, 한화에 역전승

두산 김재환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LG 오지환은 만루포
‘최정 결승타’ SK, 1점 차 경기서 17승 1패 ‘압도적 승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을 무너뜨리고 연장 접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롯데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 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오윤석의 끝내기 좌전 안타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1-2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궁지로 몰았다. 선두 손아섭이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대호 타석 때 정우람의 보크로 3루에 간 손아섭은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이어진 1사 1, 2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11회 초 1사 2루 위기를 넘긴 롯데는 공수교대 후 선두 타자 손아섭의 볼넷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다졌다. 이대호가 우전 안타로 손아섭을 2루에 보냈다. 그러나 전준우가 기습적으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공은 허무하게 떠 포수 파울플라이가 됐다.

전병우는 삼진으로 돌아서 롯데는 2사 1, 2루로 도리어 쫓기는 상황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오윤석은 한화 4번째 투수 안영명을 두들겨 좌전 안타를 날렸고, 손아섭이 쏜살같이 홈을 파고들어 경기를 끝냈다.

연장 11회 초 등판해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한 고효준이 승리를 안았고, 6⅔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채드벨의 승리는 날아갔다.

두산 베어스는 KIA 타이거즈를 7-2로 눌렀다. KIA는 다시 3연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숱한 위기에서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하며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3승째를 따냈다. KIA 선발 제이컵 터너는 유희관보다 빠른 볼을 던지고도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해 5점을 주고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톱타자 허경민이 김재환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선취점을 냈다. 3회엔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이 4-1로 달아나는 우월 스리런 홈런을 쐈다.

김재환은 홀로 4타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두산 정수빈은 4회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치고 허경민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터너가 허용한 볼넷 5개 중 4개가 실점으로 돌아왔다.

KIA는 두산보다 4개 많은 안타 14개를 치고도 점수로 꿰지 못해 잔루 12개를 남겼다. 선두 SK 와이번스는 9회 초에 터진 최정의 적시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2-1로 눌렀다.

SK는 올 시즌 18번의 1점 차 경기에서 17승 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SK는 0-1로 끌려가던 8회 고종욱, 최정의 연속 안타와 제이미 로맥의 몸에 맞는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재현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9회 초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점을 얻었다.

김강민, 고종욱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2사 1, 2루를 만들고, 최정이 조상우의 바깥쪽 변화구를 건드려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SK와 2위 두산은 나란히 39승씩을 올려 40승 달성에 1승씩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를 3-1로 꺾고 단독 6위가 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5회 김상수의 3루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0의 균형을 깼다. 삼성 주포 다린 러프는 6회 중월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2-0인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박해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쐐기 득점을 올렸다.

LG 트윈스는 오지환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kt wiz를 8-4로 물리쳤다. LG는 0-1로 뒤진 4회 말 1사 만루 황금 기회에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빼고이성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나온 오지환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빠른 볼을 끌어당겨 우측 담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6-1로 점수를 벌렸다. LG 선발 이우찬은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주고도 두 차례 병살타를 엮어내며 5이닝을 2점으로 막고 3승째를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