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3 16:35
수정 : 2019.06.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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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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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안지만에 이어 역대 2번째
통산 최다홀드 기록경신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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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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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
케이비오(KBO)리그에서 왼손투수 최초로 개인통산 150홀드를 달성한 권혁(36·두산)은 기록 달성의 기쁨도 프로 18년차 베테랑의 품격이 묻어났다.
권혁은 2일 수원 케이티(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방문경기에서 7-4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두산의 우세를 지켰다. 시즌 4번째이자 개인통산 150번째 홀드였다. 삼성 안지만(은퇴·177홀드)에 이어 역대 두번째이자, 왼손투수 최초의 기록이다.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권혁은 2007년(19홀드)부터 2012년(18홀드)까지 리그 최초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는 등 케이비오리그 대표 불펜투수로 활약해왔다.
2014년 팀내 역할이 줄어들며 34⅔이닝 등판에 그치자 “더 많이 던지고 싶다”는 일념으로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겼고, 이듬해 전천후 투수로 뛰며 9승13패 17세이브 6홀드를 기록했다. 그해 역대 개인 최다이닝(112이닝)을 소화하는 등 2015~2016시즌 두해 동안 무려 207⅓이닝을 던졌다.
권혁은 2016년 8월 ‘혹사 논란’과 함께 적지않은 나이에 부상을 당했고 2017~2018시즌 42⅓이닝에 그치며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는 식지 않았다. 한화에서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자 구단과 합의해 올 시즌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고, 베테랑 불펜투수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5월1일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16경기(11이닝)에 등판해 2승2패 4홀드를 기록 중이다.
권혁은 현재 추세만 유지한다면 내년께 안지만의 역대 최다 177홀드 경신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3일 선발투수>
kt 쿠에바스-LG 이우찬(잠실)
NC 구창모-삼성 원태인(대구)
두산 유희관-KIA 터너(광주)
SK 다익손-키움 요키시(고척)
한화 채드벨-롯데 장시환(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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