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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01 21:17 수정 : 2019.05.01 23:16

엘지(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잠실 경기에서 케이티(kt) 위즈를 3-2로 꺾고 7연승을 거둔 뒤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2 역전승…kt는 7연패 수렁
배재준 6이닝 2실점 시즌 첫승
kt 알칸타라 8이닝 3실점 완투패

한화 김범수, 두산전서 개인 첫 선발승
현역 최고령 삼성 윤성환도 시즌 첫 승
SK 박종훈-키움 최원태 ‘불꽃’ 투수전

엘지(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잠실 경기에서 케이티(kt) 위즈를 3-2로 꺾고 7연승을 거둔 뒤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가 7연승 신바람을 내며 2위로 올라섰다. 시즌 20승(11패) 고지에도 올랐다. 반면 케이티(kt) 위즈는 7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엘지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케이비오(KBO)리그 경기에서 선발 배재준의 호투와 오지환의 결승타로 케이티를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엘지 선발 배재준은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3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15일 이후 259일 만의 승리다. 반면 케이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7안타 3실점으로 완투패를 당했다.

선취점은 케이티의 몫이었다. 1회초 김민혁과 오태곤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고, 강백호가 중전 안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엘지는 4회말 2사 후 유강남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용택이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박용택의 좌중간에 높이 뜬 타구를 케이티 좌익수 김민혁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갔다.

케이티는 5회초 1사 후 이준수와 강민국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은 뒤 김민혁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엘지는 5회말 김용의와 정주현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케이티 투수 알칸타라의 2루 견제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1, 3루가 됐다. 엘지는 이어 이천웅의 1루 땅볼 때 1루수 오태곤의 어설픈 수비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고,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엘지는 선발 배재준에 이어 7회 신정락, 8회 진해수, 9회 고우석이 목깔끔한 계투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배재준은 경기 뒤 “그동안 팀에 미안했고, 나의 승리 투수보다는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앞으로도 개인적인 욕심은 없고 내가 던지는 날 팀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스케이(SK) 와이번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8회말에 터진 고종욱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이기고 선두(21승 1무 10패)를 지켰다. 5위 키움은 2연승을 마감하며 19승 14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에스케이 선발 박종훈과 키움 선발 최원태의 눈부신 투수전이 펼쳐졌고, 결국 싸움에서 판가름이 났다.

에스케이는 8회말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 김재현이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고종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에스케이 유니폼을 입은 고종욱은 친정팀 키움에 패배를 안겼다.

고종욱은 이어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에스케이 선발 박종훈은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사사구 3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다시 실패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 역시 올 시즌 최다인 7이닝을 3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역시 득점 지원이 없었다.

에스케이는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전환한 김태훈이 시즌 2승(1패 7세이브)째를 챙겼고, 하재훈이 9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 김범수의 호투를 앞세워 대전 안방에서 두산 베어스를 4-1로 눌렀다. 두산전 3연승 행진이다. 김범수는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을 챙겼다. 두산은 엘지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 원정에서 기아(KIA) 타이거즈를 8-2로 꺾었고, 엔씨(NC) 다이노스도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9-5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1일 전적>

LG 3-2 kt(잠실)

SK 2-0 키움(문학)

NC 9-5 롯데(사직)

삼성 8-2 KIA(광주)

한화 4-1 두산(대전)

<2일 선발투수>

kt 김민-LG 장원삼(잠실)

키움 이승호-SK 문승원(문학)

NC 루친스키-롯데 톰슨(사직)

삼성 최채흥-KIA 양현종(광주)

두산 이영하-한화 김민우(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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