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30 10:18
수정 : 2019.04.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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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윌슨은 이번 시즌 7차례 선발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엘지(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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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8회·두산 17회로 최다 1·2위
한화 5회·KIA 8회로 최소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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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윌슨은 이번 시즌 7차례 선발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엘지(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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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스타트(QS).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던지며 상대 타선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을 말한다. 프로야구가 ‘5강’과 ‘5약’으로 뚜렷하게 갈린 것은 퀄리티스타트 횟수와 관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 평균자책점 2.52로 1위를 달리는 엘지(LG) 트윈스는 퀄리티스타트 횟수에서도 18회로 가장 많았다. 타일러 윌슨(7회), 케이시 켈리(6회) 원 투 펀치가 13회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했다. 3선발 차우찬도 3회로 뒤를 이었다.
2위 두산 베어스도 팀 퀄리티스타트 17회로 2위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6회)과 막강 5선발 이영하(4회)가 10회를 달성했다.
최원태, 안우진, 이승호 등 영건 삼총사를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16회), 선두 에스케이(SK) 와이번스(15회), 엔씨(NC) 다이노스(13회)도 케이비오(KBO)리그 평균(13회) 이상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에스케이와 엔씨는 엘지나 두산보다 적은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를 불펜으로 상쇄했다. 세이브 기준을 충족한 중간 투수에게 주는 홀드에서 에스케이(21회)와 엔씨(19회)는 1, 2위에 자리했다. 중간 계투진을 시속 150㎞대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로 개편한 에스케이는 팀 세이브(13개)에서도 1위에 올랐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가 13⅔이닝 동안 무자책점의 철벽투로 세이브 부문 단독 1위(12개)에 올랐다.
반면 ‘5약’에선 케이티(kt) 위즈(wiz)만이 마운드에서 구색을 갖췄을 뿐 나머지 4개 팀은 허약한 마운드를 수치로 드러냈다. 케이티는 리그 평균보다 많은 1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투타의 극심한 엇박자로 9위에 처져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나란히 퀄리티스타트 횟수 10회에 그쳤다 더욱이 두 팀은 6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가장 많은 5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삼성은 가장 많은 11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만큼 불펜의 과부하가 마운드 운용에 독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선발진이 가장 약한 두 팀은 기아(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다. 두 팀의 퀄리티스타트 횟수는 각각 8회(기아)와 5회(한화)에 그쳤다. 한화는 팀 홀드도 5개에 머물렀다. 지난해 세이브왕 정우람(한화)은 본업인 세이브를 1개만 올린 대신 3승을 거뒀다. 정상적으로 세이브를 올린 기회가 많지 않아 동점이나 박빙 열세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잦았다.
기아도 조 윌랜드만 2승을 챙겼을 뿐 양현종과 제이컵 터너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결국 선발 싸움에서 밀려 최악의 9연패를 겪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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