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09 22:21
수정 : 2019.04.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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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왼쪽)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9일(한국시각)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회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어깨를 주무르며 위로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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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전 2회 자진 강판
왼쪽 사타구니 근육에 통증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오를듯
류현진 “지난해 부상과는 느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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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왼쪽)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9일(한국시각)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회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어깨를 주무르며 위로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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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해를 준비하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뜻밖에 부상 암초를 만났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2사 뒤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은 1회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시즌 첫 볼넷을 허용하고 4번 타자 마르셀 오수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 들어서는 안정을 찾았다. 공 8개로 두 타자를 처리한 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 마일스 미콜라스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갑자기 류현진이 더그아웃을 향해 사인을 보내면서 이상 조짐이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의 몸상태를 확인한 뒤 투수를 교체했다. 류현진은 1⅔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2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는 3-4로 졌다.
류현진은 생애 첫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고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지만 부상 복병을 만나며 시즌 20승과 자유계약선수(FA) 대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모두 8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지난해 5월 다쳤던 부위인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 부상으로 3개월 뒤에나 복귀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그러나 “지난해와는 느낌이 무척 다르다”며 “지난해에는 통증을 느꼈을 때 심각한 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예방 차원에서 신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우려할 사안이 많지 않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분명히 부상자 명단에 오를 상황이지만 몇일짜리일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일단 류현진을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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