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31 18:16
수정 : 2019.03.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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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 선수들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유강남(가운데)에게 물을 뿌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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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회말 3득점으로 5-5 동점 이어
연장 10회 롯데에 6-5 끝내기승
롯데 톰슨 7이닝 1실점에도 ‘빈손’
두산 김재환은 만루포 포함 연타석 홈런
NC 권희동 3점포 등 홈런 3방…한화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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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 선수들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유강남(가운데)에게 물을 뿌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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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루, 엘지(LG) 관중들은 하나둘 발길을 돌렸다. 그때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정주현의 중견수 쪽 2루타와 이형종의 좌전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4-5로 추격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엘지는 연장 10회말 1사 후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김용의의 볼넷으로 얻은 1, 2루 기회에서 유강남이 좌익수 키를 넘은 역전 결승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엘지의 6-5 승.
롯데는 선발 제이크 톰슨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안타 4개만 내주고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톰슨은 투심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결정구 삼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쳐 그나마 롯데에 위안을 줬다.
두산은 대구 원정에서 김재환의 역전 만루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으로 삼성을 9-4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에스케이(SK)와 함께 공동선두(6승2패)를 지켰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재환은 0-2로 뒤진 3회초 2사 만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상대 우완 선발 저스틴 헤일리를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친 데 이어 5회에도 바뀐 투수 김대우의 시속 120㎞ 슬라이더를 받아쳐 다시 한번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5이닝 4실점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시즌 첫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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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포수 지성준이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엔씨(NC)와의 경기 6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서 지석준의 번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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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는 고척 원정에서 1-2로 뒤지던 7회초 김강민의 싹쓸이 3타점 3루타 등으로 대거 7득점하며 키움에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7회말 에스케이 불펜 난조로 4점을 따라갔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삼진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에스케이 제이미 로맥은 경기 전 펑고 훈련을 하다가 튀어 오른 공에 이마를 맞아 결장했다.
‘홈런군단’으로 변신한 팀 홈런 1위 엔씨(NC)는 대전 원정에서 1회 박석민과 양의지의 백투백 홈런과 8회 권희동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6-3으로 물리쳤다. 공동 최하위 맞대결에선 기아(KIA)가 케이티(kt)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는 9회말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무리 김윤동이 멜 로하스와 배정대를 연속 삼진을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31일 전적>
LG 6-5 롯데(잠실·연장 10회) SK 8-7 키움(고척) KIA 4-2 kt(수원) NC 6-3 한화(대전) 두산 9-4 삼성(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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