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1 14:25
수정 : 2019.03.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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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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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생활 마무리에 시원 섭섭
다른 방향으로 한국야구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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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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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직구’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투수 임창용(43)이 24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임창용은 11일 에이전트사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니 시원섭섭하다. 갑작스레 은퇴를 결심하게 돼 향후 계획은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로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뒤 1995년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24년간 한국·일본·미국의 프로 무대를 두루 경험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케이비오(KBO)리그에서만 통산 130승86패 258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올려 역대 최다승 7위, 세이브 2위(1위 오승환 277세이브)를 동시에 기록했다. 개인통산 100승과 200세이브를 함께 넘긴 선수는 김용수(LG 트윈스·126승, 227세이브)와 함께 단 2명뿐이다.
2008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5시즌 동안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고, 2013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도 입단하기도 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를 통해 국내무대에 복귀해 2년을 뛰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기아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37경기에 출장해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 팀에서 방출됐다. 임창용은 현역 연장의 의지를 보였지만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자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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