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08 10:55
수정 : 2019.02.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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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흑인 야구 감독인 프랭크 로빈슨(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이 2012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를 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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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신인상·양대 리그 MVP 수상
메이저리그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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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흑인 야구 감독인 프랭크 로빈슨(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이 2012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를 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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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최초로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최초로 흑인 감독에 올랐던 프랭크 로빈슨이 8일(한국시각)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날 “60년 이상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이며 전설이었던 그를 잃었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홈런왕 행크 에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프랭크 로빈슨과 나는 야구 단짝 이상이었다”며 “그는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말했던 일을 해냈다. 내가 그 시절 그를 알았던 것에 감사한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956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로빈슨은 1976년까지 21시즌 동안 타율 0.294, 586홈런, 181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고,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양대 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최초이자 아직도 유일한 기록이다.
신시내티 시절인 1961년 타율 0.323, 37홈런, 124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힌 로빈슨은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16, 49홈런, 122타점으로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가 됐다.
로빈슨은 197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나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감독이 됐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의 전신) 등에서 16시즌 동안 감독을 역임했다. 1982년에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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