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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13 13:46 수정 : 2018.11.13 20:55

프로야구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염경엽 신임 감독.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역대 감독 최고 연봉 7억에 3년 계약
넥센 감독 이후 3년만에 사령탑 복귀

프로야구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염경엽 신임 감독.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프로야구 에스케이(SK) 와이번스가 우승을 차지하고도 개인 사정으로 한국을 떠나는 트레이 힐만 감독 후임으로 염경엽 현 단장을 선임했다.

에스케이는 13일 염 신임 감독과 3년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7억원은 역대 국내 프로야구 감독 연봉 최고액이다. 그동안 김태형 두산 베어스, 김기태 기아(KIA) 타이거즈, 류중일 엘지(LG) 트윈스, 김경문 전 엔씨(NC) 다이노스 감독이 종전 최고액인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에스케이는 힐만 감독의 연봉이 60만달러(약 6억8300만원)인 점을 고려해 염 신임 감독의 연봉을 이에 맞췄고, 단장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우승 프리미엄을 보태 역대 최고대우라는 선물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3시즌 만에 사령탑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넥센 히어로즈를 이끌었다. 4년 내내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렸고, 통산 305승 6무 233패, 승률 0.567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에스케이 구단은 “염 신임 감독이 구단 이해도가 높은 데다 데이터 분석력을 포함한 감독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판단에 따라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염 감독이 지난 2년간 단장을 지내며 에스케이의 선수 육성시스템을 구축해 앞으로 에스케이 ‘제2왕조 시대’를 이끌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염경엽 신임 감독. ?이정우 기자 woo@hani.co.kr

염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힐만 감독님이 잘 다진 팀을 맡게 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감독으로서 인천 연고 팀을 맡아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프로야구를 구성하고 있는 3가지 주체인 구단, 선수단,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염 신임 감독은 1991년 인천 연고 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2000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한 뒤 구단 직원으로 변신했다.

이어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 2008년 엘지 트윈스 운영팀장, 2010년 엘지 트윈스 코치 등을 지냈다. 에스케이는 15일 오후 3시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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