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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13 00:31 수정 : 2018.11.13 00:47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선수들이 12일 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4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가운데가 이날 승리를 마무리한 김광현. 연합뉴스

6차전 5시간 넘는 접전 끝에 5-4 승리
한동민 13회초 유희관 상대 결승홈런포
정규시즌 14.5경기 차 열세 뒤집고
정규리그 1위 두산 4승2패로 꺾어
한동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선수들이 12일 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4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가운데가 이날 승리를 마무리한 김광현. 연합뉴스
에스케이(SK) 와이번스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에스케이는 12일 저녁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한국시리즈(7전4승제) 6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를 맞아 연장 13회까지 가는 5시간 넘는 혈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에스케이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해 2010년 우승 이후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07년과 2008년을 포함해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에스케이는 정규시즌에는 두산에 무려 14.5경기 차로 밀려 2위를 했지만, 한국시리즈 들어 무서운 집중력과 홈런포를 선보이며 역대 최다 승차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반면 두산은 정규시즌 내내 선두를 독주하며 압도적 전력을 자랑했지만 투수 김강률과 4번 타자 김재환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나며 우승컵을 내줬다. 2001년 두산(당시 정규시즌 3위)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3.5경기 차를 극복하고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에스케이 한동민은 이날 결승 홈런을 터뜨려 기자단 투표 72표 중 30표를 얻어 팀 동료 김태훈(27표)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이날 6차전 최우수선수는 구원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문승원이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한동민. 연합뉴스

■ 우승 축포가 된 한동민의 결승홈런 ‘홈런군단’ 에스케이의 승리 방정식은 결국 홈런이었다. 에스케이는 4-4로 맞서던 연장 13회초 두산의 바뀐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한동민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받아쳐 우중월 135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에스케이는 앞서 4회초에는 강승호의 2점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고, 3-4로 밀리던 9회초에는 최정이 동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 믿음에 보답한 최정의 극적인 한방 트레이 힐만 에스케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들어 부진을 계속하는 최정을 3번 타자로 선발 출장시키며 믿음을 보여줬다. 최정은 5차전까지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쳤고 몸맞는 공을 3개 얻었다. 이날 첫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지만 두번째와 세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 삼진 등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4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최정은 그러나 3-4로 뒤지던 9회 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의 5구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홈런을 터뜨렸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한방이자, 그동안의 부진을 씻은 한방이었다.

■ ‘내일은 없다’…불펜 총력전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초반부터 위기에 몰리자 불펜진을 조기 가동했다. 이용찬은 1회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제이미 로맥의 내야땅볼로 1점만을 내주며 1회를 넘겼지만, 2회 들어서도 선두타자 정의윤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곧바로 이영하를 교체 투입했다. 두산은 6회에는 박치국으로 투수교체를 단행했고, 3-3 동점을 이루던 7회에도 마무리 함덕주를 조기에 등판시켰다. 또 4-3으로 앞서던 9회에는 제1선발인 린드블럼을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1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에스케이 역시 총력전으로 맞섰다. 선발 메릴 켈리에 이어 김태훈-정영일-김택형-윤희상 등 기존의 불펜진을 모두 가동했고, 연장 11회에는 선발투수 문승원을 등판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13회초 한동민의 홈런이 터지자 13회말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해 두산 타선을 3자 범퇴로 막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 외국인감독 첫 한국시리즈 우승 힐만 에스케이 감독은 출범 37년째를 맞이한 케이비오(KBO)리그에서 외국인감독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내 첫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2008∼2010년 롯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내리 패했다. 힐만 감독은 또 2006년 닛폰햄 파이터스를 이끌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한 데 이어 올해 한국시리즈마저 제패해 한·일 프로리그를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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