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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7 21:56 수정 : 2018.11.08 09:43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오른쪽)이 7일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회초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뒤 한동민과 함께 펄쩍 뛰어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로맥 홈런 2개 4타점 활약
선발 켈리는 7이닝 2실점 호투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오른쪽)이 7일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회초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뒤 한동민과 함께 펄쩍 뛰어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메릴 켈리와 제이미 로맥. 에스케이(SK) 와이번스의 선발투수와 4번 타자인 두 외국인 선수가 투타에서 활약하며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93승) 타이기록 팀 두산 베어스를 또 잡았다.

에스케이는 7일 저녁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을 7-2로 물리쳤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는 12번 중 11번(91.6%)에 이른다.

홈런 2개로 4타점을 올린 로맥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4차전은 이영하(두산)와 김광현(SK)의 선발 맞대결로 8일 저녁 6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시작과 끝을 장식한 로맥 에스케이는 올 시즌 두산과의 홈 8경기에서 6승2패로 강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홈에서 열린 1, 2, 5차전을 모두 이겼다. 잠실구장보다 담장까지의 거리가 5m가 짧은 행복드림구장은 ‘홈런군단’ 에스케이 타자들에게 유리했다. 이용찬한테 5타수 2안타(1홈런)으로 강했던 로맥은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용찬의 시속 144㎞ 높은 직구를 비거리 130m짜리 좌중간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에스케이는 2회말 1사 1루에서 1루 주자 김성현의 도루 실패 이후 강승호의 볼넷과 김강민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한동민의 2루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한동민 역시 올 시즌 이용찬한테 6타수 3안타(1홈런)로 강했다. 로맥은 8회말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120m짜리 중월 쐐기 솔로포까지 쏘아올렸다. 이어진 이재원의 투런홈런은 화끈한 팬서비스였다.

■ 투구수 100개 넘긴 두 선발투수 지난 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닷새 만에 등판한 켈리는 4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5회초 김재호와 오재원한테 잇단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6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기는 등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지난달 13일 이후 2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이용찬은 경기 초반 주무기인 포크볼이 높게 형성되는 등 제구력에 난조를 보였다. 1, 2회 4점을 내주고 자칫 조기 강판까지 우려됐지만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채웠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잡고 내려갔다. 6⅔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7안타 3볼넷으로 4실점했지만 삼진도 7개나 잡았다.

■ 희비 엇갈린 6회초 두산은 6회초 1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맞았다. 1사 후 정수빈이 상대 2루수 강승호의 실책과 최주환의 우전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그러나 정규시즌 켈리에 강했던 오재일(11타수 5안타)과 만루에 강했던 김재호(16타수 9안타 23타점)가 투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두산 팬들로선 1차전에서 3-5로 뒤지던 7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날린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인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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