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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04 22:57 수정 : 2018.10.04 23:14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의 31살 무명선수 유재신(왼쪽)이 4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2회초 에스케이(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로저 버나디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기아(KIA) 타이거즈 제공.

김광현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
KIA, SK 꺾고 2연패 탈출

진격의 롯데, 레일리 호투
한화 꺾고 ‘5위 희망가’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의 31살 무명선수 유재신(왼쪽)이 4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2회초 에스케이(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로저 버나디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기아(KIA) 타이거즈 제공.
31살의 무명 선수 유재신이 케이비오(KBO)리그 대표 좌완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을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위기의 기아(KIA) 타이거즈를 구해냈다.

기아는 4일 프로야구 인천 원정경기에서 유재신의 깜짝 만루홈런을 앞세워 에스케이(SK) 와이번스를 7-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지켰다.

이명기의 부상으로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외야수 유재신은 0-1로 뒤지던 2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광현과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4구째 슬라이더(132㎞)가 한복판에 몰리자 이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프로 13년 차인 유재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것은 유재신이 통산 18번째다.

유재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금은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에 2006년 입단한 뒤 넥센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김세현과 함께 기아로 트레이드된 뒤 1군과 2군을 오르내렸고, 1군에선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출장했다.

유재신은 경기 뒤 “내가 병살은 잘 당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어떻게든 정확하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 사실 맞는 순간 희생플라이로 끝날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공이 넘어간 것 같다”고 만루홈런의 순간을떠올렸다.

그는 이어 “베이스를 돌면서 ‘나도 홈런을 쳐보는구나’, ‘팀에 도움이 됐구나’라는 생각에 멍하지만 뿌듯하기도 했다”고 데뷔 첫 홈런의 감격을 전했다.

기아는 유재신의 뒤를 이어 나지완, 김주찬, 최형우의 솔로홈런 한방씩을 더해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에스케이는 선발 김광현이 2이닝 6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2이닝은 올 시즌 김광현의 최소 투구 이닝이다. 에스케이는 공격에서도 3회, 4회, 8회 등 세 차례나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아는 선발 한승혁이 2⅔이닝 2실점한 뒤 과감히 팻 딘으로 교체했고, 이어 임기영, 김윤동, 임기준, 이민우, 윤석민 등 불펜 투수가 릴레이 투구를 이어가며 에스케이의 추격을 저지했다.

5위 기아는 6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으나 7위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따돌리지는 못했다. 롯데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7-2로 꺾고 기아와의 2.5경기 간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가 대전에서 한화를 꺾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롯데는 대전에서 7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최근 14경기에서 11승3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기아와 무려 4경기나 맞대결이 남아 있다. 9일 사직 경기에 이어 11~13일 광주에서 3연전을 펼친다.

롯데는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7이닝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삼진 11개를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11승(12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이대호와 손아섭의 투런홈런, 민병헌의 솔로홈런으로 8회초까지 5-0으로 앞섰다.

이대호는 시즌 35호 홈런을 포함해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나성범(NC 다이노스)에 이어 국내 프로야구 역대 두번째로 4년 연속 170안타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데이비드 헤일은 5이닝 7안타 4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헤일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를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좌익수 최진행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2사 2루가 됐고 이어 이대호한테 초구 투심 패스트볼(145㎞)을 던졌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8회말 대타 양성우의 투런홈런으로 2-5로 추격했지만 9회초 다시 2점을 내주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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