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04 16:20
수정 : 2018.10.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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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4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린 기자회견에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논란에 대해 해명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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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대표선발 논란 관련 기자회견
“국민·야구팬 마음 헤아리지 못해 죄송
수비좋은 선수를 백업으로 뽑아”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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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4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린 기자회견에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논란에 대해 해명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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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55)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선 감독은 4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어떠한 청탁도,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해명한 뒤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는 만큼 특정선수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야구팬,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발 과정부터 비판 여론이 일었던 야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야구팬의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특히 오지환(LG) 등 일부 선수의 병역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청탁을 받고 국가대표를 선발했다는 억측까지 불거졌다. 선 감독은 오는 10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선 감독은 오지환의 선발에 대해 “당시 유격수 부문 기록에서 김하성에 이어 2위였다”며 “코치들과는 지난해 11월부터 회의를 해왔기에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고, 투수 쪽에 시간을 많이 썼다”고 해명했다. 1루수 박병호(넥센), 2루수 안치홍(기아), 3루수 최정(에스케이), 유격수 김하성(넥센) 등을 베스트멤버로 정한 뒤 백업선수를 선발하면서 우선 멀티플레이 능력을 봤고 두번째로 수비능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격수의 경우 딱히 멀티 능력자가 없는데다 김하성이 유격수와 3루를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능력이 좋은 오지환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케이비오(KBO)가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회의록에는 “유격수 기록면에 김하성에 이은 2위. 사례를 보면 유격수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형이 아닌 전문 유격수를 백업으로 활용했던 때가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코칭스태프의 코멘트가 달려 있다.
두산의 허경민과 최주환이 선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허경민은 허리 쪽이 좋지 않다는 트레이너의 말이 있었고, 최주환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다보니 수비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논란 이후 한달여 만에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경기가 끝난 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이제는 국민들 앞에 나서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좀더 빨리 입장 표명을 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병역특례에 대한 시대적 흐름에 둔감했다”며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 선발 방식과 병역 특혜제도의 변경 등에 대해 정부 등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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