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03 14:04
수정 : 2018.10.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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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엠엘비닷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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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연장 등판…1⅔이닝 무실점 호투
콜로라도 연장 13회 2-1 승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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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엠엘비닷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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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무대에 등판해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모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오승환은 케이비오(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005, 2006, 2011, 2012, 2013년 총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던 2014년에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5년에는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출전했으나, 오승환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 초대받은 것은 콜로라도로 이적한 올해가 처음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이닝을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호수비로 땅볼 처리했다. 마지막으로 테런스 고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연장 10회말을 깔끔하게 끝냈다.
1-1 동점이 이어진 11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는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대니얼 머피를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1사 1, 2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는 3루 땅볼을 쳤고, 이 공을 잡은 3루수가 3루로 뛰던 2루 주자 바에스를 태그아웃으로 잡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오승환은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러신은 빅토르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콜로라도는 연장에서 오승환 등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연장 13회 끝에 컵스를 2-1로 꺾고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5일부터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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