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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28 22:27 수정 : 2018.09.28 22:42

기아(KIA) 타이거즈의 이범호(왼쪽)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엘지(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8회 초 1사 후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2 동점에서 개인 통산 17번째 만루포
넥센은 천신만고 끝에 롯데 추격 뿌리쳐

기아(KIA) 타이거즈의 이범호(왼쪽)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엘지(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8회 초 1사 후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2 동점이던 8회초 1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에서 타석에는 기아(KIA) 타이거즈의 이범호(37)가 들어섰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만루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다.

이범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엘지(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정찬헌의 3구째 직구(144㎞)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힘껏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개인 통산 17번째 그랜드슬램. 5위 기아는 28일 잠실 경기에서 이범호의 이 한방으로 엘지에 6-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또 6위 엘지와의 승차를 다시 2경기로 벌리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범호는 만루에서 유난히 강하다. 올 시즌도 이날 경기 전까지 만루 상황에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 1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만루홈런이 없었지만 5위 싸움의 최대 고비인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헥터(노에시)를 비롯해서 임기준과 김윤동이 매우 잘 던져줬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 이범호가 큰 역할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중요한 만루 상황이라 병살만 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상대 투수(정찬헌)의 커브와 컷패스트볼이 좋아서 스트라이크존을 높게 보고 타석에 들어간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만루라고 해서 홈런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타점을 올리자는 생각이었는데, 결과가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엘지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하루 앞당겨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불펜이 또다시 속절없이 무너졌다.

에스케이(SK) 와이번스는 인천 안방에서 홈런 2방으로 엔씨(NC) 다이노스에 6-2로 승리하며 최근 4연승으로 2위를 굳게 지켰다. 에스케이는 이날 승리로 남은 10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최소 5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2위 수성도 유리해졌다. 반면 엔씨는 4연패 늪에 빠져 케이티(kt) 위즈와의 탈꼴찌 경쟁에서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9-8로 뿌리쳤다. 4위 넥센은 3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8위 롯데는 3연승을 마감했다.

2-9로 뒤져 패색이 짙던 롯데는 7회 민병헌의 2점 홈런과 8회 전병우의 3점 홈런, 9회 전준우의 솔로홈런으로 8-9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4패만 안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화는 연장 10회말 정근우의 결승타로 두산을 5-4로 꺾고 에스케이와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2위 희망을 이어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8일 전적>

롯데 8-9 넥센(고척) KIA 6-2 LG(잠실) NC 2-6 SK(문학) 두산 4-5 한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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