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01 20:42
수정 : 2018.09.0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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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김하성이 1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회말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에서 슬라이딩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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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현종 등 마운드 단 1안타로 막아
안치홍 2타점 결승타·박병호 솔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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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김하성이 1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회말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에서 슬라이딩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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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팬들이 비난 여론 속에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 타선에 단 1안타만 내주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일본을 3-0으로 눌렀다.
한국은 선발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호투로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장필준(삼성 라이온즈)이 2이닝,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1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 타선은 1회말 일본 선발 도미야마 료가의 제구력 난조로 1번 이정후와 2번 김하성(이상 넥센 히어로즈)이 연속 볼넷을 고르는 등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안치홍(KIA 타이거즈)이 결승타가 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회말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4경기 연속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한국 타선은 일본 투수 6명을 상대로 4안타 4볼넷에 그쳤지만 투수진이 일본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면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 야구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7차례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일궜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대만 실업선수 3명의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1-2로 졌지만, 이후 결승까지 5경기를 내리 이기고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부담감, 압박감을 많이 느끼다 보니 초반에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며 “케이비오(KBO)리그 중단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잘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다. 선수들이 충분히 해낼 거라 믿었다”며 “다만 선수들이 압박감에서 빨리벗어나야 했는데 슈퍼라운드 첫 경기였던 일본전을 이기고 난 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선발투수로 나서 잘 던진 양현종은 “주변에서 ‘당연히 3회 연속 우승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겨야 본전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대만전에서 패한 뒤 우리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선수들이 잘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시안게임에는 세 번 나갔지만 올림픽 경험은 없다. 올림픽에서 세계 선수들과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며 도쿄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희망했다.
엔트리 24명이 모두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4일 재개되는 케이비오(KBO) 리그에 나선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특집화보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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