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08 18:50
수정 : 2018.08.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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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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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박건우·차우찬 등 부상 속출
경기력 부진 선수들도 교체 대상
‘병역 브로커’ 비난에 큰 폭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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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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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꺼내드는 아시안게임 교체카드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애초 선 감독은 10일까지 선수들의 몸상태 등을 살핀 뒤 부상 선수를 최종으로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교체 폭이 부상 뿐 아니라 최근 경기력이 부진한 선수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허벅지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은 3루수 최정(31·SK)은 허경민(28·두산)이나 황재균(31·kt)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옆구리 부상으로 3~4주 재활이 필요한 중견수 박건우(28·두산)의 교체 대상으로는 나성범(29·NC), 구자욱(25·삼성), 이정후(20·넥센), 강백호(19·kt) 등 왼손잡이가 거론된다. 기존에 선발된 대표팀 외야수가 왼손 일색이지만 마땅한 오른손 외야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진에 따른 교체 대상으로는 공교롭게도 후반기 최악의 부진에 빠진 엘지(LG) 선수 일색이다. 선발투수 가운데 차우찬(31)은 최근 5경기에서 4패에 평균자책점 14.51을 기록했다. 고관절 통증까지 호소하고 있어 교체가 유력하다. 임찬규(26)도 최근 8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8.41로 부진하다. 대체 선발로는 최원태(21·넥센)와 고영표(27·kt)가 거론된다. 마무리 정찬헌(28)과 유격수 오지환(28)도 경우에 따라선 교체의 칼날을 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야구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선동열호는 지난 6월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을 발표할 당시 ‘병역혜택을 위한 명단’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누리꾼들은 ‘은메달 따길 바란다’는 비난 댓글을 잇따라 달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최상의 전력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을 의식한 선동열호가 예상보다 큰 폭의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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