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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31 15:17 수정 : 2018.07.31 15:22

오승환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

옛 홈구장 방문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단짝 몰리나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위기 넘겨
콜로라도는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 맞고 4연승 마감

오승환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옛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을 처음 방문해 맹활약했다.

오승환은 3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방문경기에 4-4 동점이던 7회말 2사 1, 2루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선발 타일러 앤더슨이 4-1로 앞선 7회말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스콧 오버그가 구원 등판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맷 카펜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4-4 동점이 됐다.

역전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맞서 1볼에서 2구째 83.3마일(약 134㎞)짜리 컷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오승환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폴 데용을 루킹 삼진, 마르셀 오수나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아냈다. 이후 오승환은 제드 저코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야이로 무노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공 17개로 1⅓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9회말 시작과 함께 애덤 오타비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63에서 2.55로 낮췄다.

그러나 팀은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5번째 투수 제이크 맥기가 오수나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4-5로 져,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오승환은 2016년부터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138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내고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친정팀을 찾은 오승환을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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