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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10 10:21 수정 : 2018.06.10 20:24

최지만. 엠엘비닷컴 갈무리

메이저리그 데뷔 첫 그랜드슬램
“내게 큰 의미…동료와 함께 만든 홈런”

최지만. 엠엘비닷컴 갈무리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짜릿한 대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만루에서 경기를 뒤집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최지만은 팀 동료인 투수 브렌트 수터 대신 타석에 나서 풀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불펜 루이스 가르시아의 시속 159㎞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비거리는 347피트(약 106m), 타구 속도는 시속 155㎞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 친 개인 첫 만루홈런이며 5월1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10경기, 22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9호 홈런.

밀워키는 최지만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12-3으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선두를 지켰다. 최지만은 경기 뒤 엠엘비(MLB)닷컴 등과의 인터뷰에서 “의미가 큰 홈런이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하지만 만루홈런은 나 혼자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동료들이 베이스를 채우며 내게 기회를 줬고 다행히 내가 그들 모두 홈에 불러들일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뜬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담장을 넘어갔다. 당시에는 낙구 지점도 보지 못했다. 1루 베이스 코치(카를로스 수베로)가 손을 드는 걸 본 뒤 홈런인 걸 알았다”고 홈런을 친 상황을 설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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