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07 15:52
수정 : 2018.06.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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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이스 투수 이영하.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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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말5초 두차례 전화 걸려오자
단호히 거절 뒤 구단에 신고
KBO 경찰에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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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이스 투수 이영하.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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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1)가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구단에 알려 승부조작 시도를 미리 방지했다.
두산 구단은 7일 “이영하가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곧바로 구단에 알렸다. 이영하는 빠르고 올바른 판단을 했고,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이영하는 4월30일 모르는 전화번호를 통해 브로커의 제의를 받았다. 이 브로커는 ‘경기 첫 볼넷’을 제의했고 이영하는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히고 상대방 전화번호도 차단했다. 5월2일 브로커가 또 다른 번호로 연락을 해오자 이영하는 곧바로 구단에 신고했다고 한다.
두산 구단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다른 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를 알렸다”고 밝혔다. 케이비오는 조사위원회를 통해 기초 조사를 마친 뒤 5월18일 관련 자료를 관할 경찰서에 제출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케이비오는 7일 “전 구단에 이와 관련된 제의가 있었는지 확인한 결과 더이상 문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보도자료를 내어 “이영하 선수의 용기있는 행동과 구단의 적절한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며 “선수협회도 선수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승부조작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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