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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30 05:52 수정 : 2018.05.30 14:26

미신고된 ‘뒷돈’은 전액 환수
10년간 22건 트레이드 진행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정운찬)가 넥센 히어로즈의 ‘뒷돈 트레이드’를 정밀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케이비오 사무국은 29일 히어로즈 구단이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챙긴 ‘뒷돈’을 전액 환수하는 한편, 과거 트레이드 사례를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구단은 2017년 엔씨(NC), 케이티(KT) 구단과 2건의 선수 트레이드를 하면서 케이비오에 제출한 양도·양수 협정서와 달리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비오는 허위보고는 명백한 규약 위반이며 리그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훼손한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뒷돈으로 받은 현금 6억원(엔씨 1억, 케이티 5억)을 전액 야구발전기금으로 환수했다. 선수들의 개입은 없어 트레이드 자체는 무효화하지 않기로 했다.

케이비오는 또 법률·금융·수사·회계 등 전문가들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히어로즈 구단의 과거 트레이드를 면밀히 조사한 뒤 해당 구단 및 관련 담당자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필요하면 당사자에게 금융거래 명세 등의 자료도 요청할 수 있다.

히어로즈 구단은 2008년 케이비오 리그에 참가한 뒤 지난해까지 모두 22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08년 투수 장원삼을 삼성에 내주며 현금 30억원을 받으려 했으나 케이비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2009년 이택근(현금 25억원·LG), 이현승(현금 10억원·두산), 장원삼(현금 20억원·삼성), 마일영(현금 3억원·한화) 등을 선수+현금 트레이드했다. ‘선수 장사’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공식적으로 현금 트레이드는 사라졌지만 2010년 진행된 2건의 트레이드 등도 현금이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22건의 트레이드 중 현금이 오간 트레이드는 공식적으로 4건에 불과하지만, 이번에 2건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남은 16건 가운데 상당수도 현금이 오갔을 것으로 야구계는 보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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