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4 22:05
수정 : 2018.05.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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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 가르시아.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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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윤석민 1군 복귀 몸풀고
LG도 가르시아 타선 가세 눈앞
상위권 노리며 ‘6월 비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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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 가르시아.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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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산과 한화의 프로야구 선두 다툼에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기아(KIA)와 엘지(LG)가 조용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은 23일 현재 4위와 5위로 중위권에 올라 있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치에 조금 못 미친다. 기아는 팀 타율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0.305)를 기록하고 있으나 지난해 막강한 선발투수진의 위력은 약화됐다. 팀 평균자책이 4.85로 6위에 그친다. 엘지 역시 팀 타율 2위(0.296)과 팀 평균자책 2위(4.40)에 올라 있지만 단순 기록만 보면 5위(25승25패)는 아쉬운 순위다.
엇박자를 보이던 두 팀이 최근 팀을 정비하고 부상선수 복귀도 예상돼 6월 이후 반격이 예상되고 있다. 기아는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심동섭이 지난 15일 처음으로 1군에 복귀했다. 또 지난해 1군에서 완전히 잊혀졌던 윤석민도 5월부터 몸을 풀어 다음달 이후에는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10⅔이닝을 소화하며 8안타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중이다. 기아는 23일 케이티(kt)와의 경기에서 역전패하는 등 여전히 뒷문이 불안하지만 직전까지 4연승을 거뒀다. 2015년 30세이브를 올렸던 윤석민이 복귀한다면 뒷문 걱정없이 힘을 응집할 수 있다.
엘지는 시즌 초 8연승 이후 8연패 등 롤러코스트를 탔다. 투수력과 타력은 나쁘지 않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4번을 맡았던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공백이 컸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17일 부상 이후 한달 넘게 복귀를 못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2일 “가르시아는 장기로 치면 차·포는 된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결정적인 한방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엘지는 그동안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박용택이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3연승 중이다. 롤러코스트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며 힘을 비축한 엘지가 22일 복귀한 신정락에 이어 가르시아마저 가세할 경우 상위권 다툼은 또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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