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18 14:53
수정 : 2018.05.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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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대만에 생중계된다. 사진은 두산 베어스와 엘지(LG) 트윈스의 라이벌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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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독점 중계권 계약…현지 모바일 생방송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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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대만에 생중계된다. 사진은 두산 베어스와 엘지(LG) 트윈스의 라이벌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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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가 대만에 생중계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주 중 글로벌 중계권 판매대행사와 대만 내 케이비오(KBO)리그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는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계권은 대만 내 텔레비전 방송은 물론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 등 뉴미디어 중계 권리도 모두 포함한다.
케이비오는 2016년과 지난해 미국 한인방송에 중계권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다른 나라의 모든 미디어를 커버하는 독점 중계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비오의 계약 파트너인 판매대행사는 각종 해외 스포츠 중계권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아시아지역에서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대행사는 대만 텔레비전 방송사들과 재판매 가격을 협상 중이며 모바일 등을 통해서는 다음 주부터 중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대만 내 독점 계약을 맺게 된 배경은 올 시즌 엔씨(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대만출신 좌완투수 왕웨이중의 활약 덕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인 왕웨이중은 지난 1월 엔씨와 9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대만인 최초의 케이비오리거가 됐다.
왕웨이중은 개막전 선발 등판을 포함해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엔씨의 1선발 구실을 하고 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다.
케이비오 관계자는 “대만 중계권 금액이 만족할 만큼 큰 액수는 아니지만, 대만에 한국 프로야구를 소개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이제 케이비오리그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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