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15 13:35
수정 : 2018.05.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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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프리드먼(오른쪽)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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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6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4연전을 모두 내주며 16승2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신시내티와의 4연전을 모두 패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며, 개막 이후 40경기에서 16승밖에 못 거둔 것은 다저스가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1958년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수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나 올해는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4승16패)와 8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그러나 1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누군가가 비난받아야 한다면 그건 바로 나”라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옹호하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지구 우승”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다음주 저스틴 터너와 로건 포사이드 등이 복귀하면 우리의 공격도 훨씬 원활하게 풀릴 것”이라며 “불펜 역시 지난해 모습을 되찾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현재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등 선발투수가 부상중인 가운데 터너, 포사이드와 코리 시거 등 야수진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해 부진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다저스가 사치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전력 보강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치세는 팀 연봉 등 지출이 일정 수준(2017년 1억9500만달러)을 넘어서면 세금이 할증되는 제도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5년 연속 사치세를 냈고 2014년부터 4년연속 메이저리그 사치세 부과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0% 세율에 부가세까지 더해 사치세가 무려 3620만달러에 이르렀다.
프리드먼 사장은 선수 보강에 대해 “5월에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건 비현실적이다. 지금은 선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도 “만약 잘 안되면 당연히 트레이드를 시도해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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