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08 18:44
수정 : 2018.05.08 21:07
역대급 현역 프로야구 노장 선수들
LG 박용택, 홈런 2개만 더하면
최초 ‘200홈런-300도루’ 달성
기아 임창용, 1400 탈삼진 눈앞
삼성 박한이·두산 장원준도
각각 2000경기 출장·130승 앞둬
케이비오(KBO)리그 백전노장들이 의미 있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충분한 실력과 꾸준함을 겸비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7일 현재 엘지(LG) 박용택(40)은 개인 통산 200홈런 달성을 2개 남겨두고 있다. 올해 3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7, 홈런 3개를 기록 중인 박용택은 여전히 팀의 중심타선으로 맹활약 중이다. 200홈런 달성은 통산 26번째지만 엘지 선수로는 양준혁에 이어 두번째다. 박용택은 이미 통산 305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프로야구 최초 200홈런-300도루가 가능할 만큼 ‘호타준족’을 뽐내고 있다. 기아 이종범도 510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홈런은 194개에 그쳤다.
기아(KIA) 불펜 투수 임창용(43)은 개인 통산 1400탈삼진을 1개 남겨두고 있다. 송진우(2048개), 이강철(1749개), 선동열(1698개) 등에 이어 역대 7번째이고, 현역선수 중에서는 배영수(1400개)에 이어 두번째이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2008~2013년 6년 동안의 공백을 고려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삼성의 박한이(40)는 1996경기에 출장해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을 4경기 남겨두고 있다. 박한이는 데뷔 이후 2016년까지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쳐내 양준혁(1993~2008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68경기에서 타율 0.269로 내려앉았지만 올해 역시 지명타자 등으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34) 역시 꾸준함의 대명사다. 개인 통산 130승에 1승만 남겨둬, 현역 중 배영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승리를 보유하고 있다. 130승 달성은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선동열(146승), 배영수(136승), 김원형(134승)에 이어 통산 7번째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순위 상승도 가능하다. 장원준(3승2패)은 또 올해 10승을 거둘 경우 이강철(1989~1998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9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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