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08 14:49
수정 : 2018.05.08 20:51
야구기록 중 가장 중시하는 지표 설문
야수 35명, 투수 35명 등 70명 응답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타자 부문에서는 오피에스(OPS·출루율+장타율)를, 투수 부문에서는 투구이닝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MLB.COM)은 8일 선수들이 가장 중시하는 기록 지표를 타자 35명과 투수 35명에게 물어 그 결과를 공개했다.
타자부문에서는 타율과 홈런 등 전통적인 지표를 제치고 오피에스가 가장 많은 10표를 얻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중견수 찰리 블랙먼은 “출루와 장타에 모두 능한 타자라면 엄청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평했다. 2위는 6표를 받은 출루율(OBP)이 올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루수 욘데르 알론소는 “누상에 주자가 있다면 타선이 작동중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타점(5표)과 득점(4표)이 올라 결국 점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밖에 타율과 출장경기 수가 각각 3표를 받았고 볼넷 등 4개 항목이 1표씩 받았다.
투수부문에서는 투구이닝 또는 등판 횟수(10표)를 가장 중시했다. 클리블랜드 투수 코리 클루버는 “선발 등판 횟수 또는 투구 이닝은 투수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구원투수 윌 해리스는 “구원투수로서 한 시즌 70경기를 등판한다면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승리투수 등이 타선 지원 등에 따라 상대적인 반면 투구이닝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한 것이다. 2위는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나란히 7표를 얻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알렉스 우드는 “평균자책점의 명성이 예전만 못해도 이를 살피지 않을 순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진과 볼넷(3표), 홀드(2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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