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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01 20:12 수정 : 2018.05.01 21:45

1일 저녁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울려퍼지는 등장곡이 살라졌다. 사진은 지난해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서울 라이벌전 당시 관중들의 응원 모습. LG 트윈스 제공

KBO와 10개 구단 1일부터
응원가 저작권 관련 공동 대응

1일 저녁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울려퍼지는 등장곡이 살라졌다. 사진은 지난해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서울 라이벌전 당시 관중들의 응원 모습. LG 트윈스 제공
1일 저녁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울려퍼지는 등장곡이 사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응원가와 관련한 이슈를 법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하면서 이날부터 선수 등장곡 사용을 전 구단이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앞서 작사, 작곡가 21명은 최근 삼성 구단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동소송을 소장을 냈다. 구단이 원작자 동의 없이 노래의 가사를 바꿔 선수 등장곡 등으로 사용한 것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다른 구단들도 응원가와 관련한 법적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케이비오와 10개 구단은 최근 마케팅 회의를 열어 응원가 사용 저작권 소송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선수 등장곡이 사라진 첫날 야구장은 허전했다. 선수나 팬들 모두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대학생 김원태(22) 씨는 “등장 곡이 사라지니 웬지 허전하다”며 “빨리 원만한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응원가, 선수 등장곡, 치어리더 댄스 음악 등에 대중가요를 사용했고, 해당 음원 저작권료는 2003년부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2011년부터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한국음반산업협회 등 총 3개의 저작권 단체를 통해 원작자들에게 지급해왔다.

그러나 2016년 말부터 단순 음원 사용이 아닌 개사 또는 원곡의 일부를 사용하는 등 음원 편집이 이루어지면 원작자가 인격 침해를 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저작권과 별개로 저작 인격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케이비오와 10개 구단은 원작자들과 이 문제를 협의해 왔고, 대다수 원작자들은 야구장 응원 문화가 팬들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합의했다.

10개 구단은 대다수 원작자를 회원으로 보유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합의되지 않은 곡들은 사용을 중단하고 상당수 곡을 대중가요 개사가 아닌 구단 창작곡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최근 일부 원작자가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케이비오와 10개 구단은 선수 등장곡 사용을 잠정 중단하고 공동으로 법적 방안을 찾기로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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