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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01 14:52 수정 : 2018.05.01 21:04

메이저리그에서 월간 삼진 수가 안타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진은 류현진(오른쪽)이 지난달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서 6회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는 장면.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4월 한달 삼진이 355개 더 많아
볼 데드 상황 늘어 역동성 반감

메이저리그에서 월간 삼진 수가 안타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진은 류현진(오른쪽)이 지난달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서 6회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는 장면.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월간 삼진 수가 안타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한 달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타자들이 친 안타는 6808개로 투수들의 삼진 7163개보다 적었다고 1일(한국시각) 전했다. 삼진 수가 안타 수보다 355개나 더 많은 것으로 이는 역대 메이저리그 월간 최초의 기록이다.

특히 4월 한달간 3만1490타석의 35%가 볼넷, 삼진, 홈런으로 채워졌다. 이는 10년 전 29%를 밑돌던 수준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그만큼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둘러 공을 맞히는 콘택트 비율은 올해 4월 현재 76.6%로 2013년 79.4%, 2008년 80.7%보다 낮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6105개의 홈런으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또 메이저리그에선 2008년 이후 10년째 해마다 삼진 신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타자들의 홈런과 투수들의 탈삼진 동반 증가는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홈런, 삼진과 같은 볼 데드(ball dead) 상황의 증가는 흥행에도 위험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홈런으로 점수가 나거나 삼진으로 타자가 물러나는 것은 그것으로 상황이 종료되기 때문에 안타와 호수비 등이 이어지는 인 플레이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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