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27 10:03
수정 : 2018.04.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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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27일(한국시각)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 사진은 2016년 10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치는 강정호의 모습. 피츠버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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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자 발급…아직 제한선수 신분
메이저리그 복귀는 불투명
플로리다에서 훈련 뒤 복귀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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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27일(한국시각)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 사진은 2016년 10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치는 강정호의 모습. 피츠버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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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으로 징역형을 받아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던 강정호(31)가 1년 5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MLB)닷컴은 27일(한국시각)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고 피츠버그 구단이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장기간의 노력 끝에 강정호가 미국에 다시 입국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구를 빼앗긴 강정호가 지금까지 취한 준비과정에 고무됐으며 그가 조직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미국 비자 발급이 확정된 직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요청한 음주운전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피츠버그 복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할 예정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제한선수’로 묶어놓고, 훈련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팀 동료들은 강정호의 복귀를 환영했다. 피츠버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엠엘비닷컴과 인터뷰에서 “우린 강정호를 잊은 적이 없다. 팬들도 강정호를 사랑한다”며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강정호가 팀에 합류했을 때 ‘집으로 돌아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해 주전 3루수를 꿰찼고 2016년에는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사고를 냈고, 과거 두 차례 더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더해져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거절했고, 강정호는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 겨울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기량 유지를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로 보냈다. 그러나 강정호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면서 24경기에서 타율 0.143, 1홈런 등 극심한 부진으로 방출당했다.
비자 발급이 계속 미뤄지면서 강정호는 올 시즌도 미국행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극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았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종료 뒤 강정호와 계약을 1년 연장하거나, 자유계약(FA) 선수로 그를 풀어줘야 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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