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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24 20:10 수정 : 2018.04.24 20:14

강백호 한동희 양창섭 곽빈 등
초반 프로야구 휘저은 루키들
전력 노출 등 활약 줄며 극복 관심

올 시즌 프로야구는 주전급 고졸 신인들이 대거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케이티(kt)의 외야수 강백호, 롯데의 내야수 한동희, 삼성의 투수 양창섭, 두산의 투수 곽빈 등은 시즌 초부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군에 등록하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물론 지난해 넥센 이정후가 신인왕에 올랐지만 고졸 신인이 데뷔 첫해부터 1군 무대에서 뛰는 것은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한 달이 지난 현재 이들의 활약은 초반보다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강백호는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5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선수로는 여전히 뛰어난 성적이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0.175로 뚝 떨어졌다. 10경기째 홈런도 없다. 롯데 한동희 역시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238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이 0.185로 떨어졌다. 팀이 시즌 초반 부진을 보이면서 신인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자 최근에는 출전 기회마저 줄어들고 있다.

삼성 양창섭은 3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양창섭은 엔씨(NC)와의 두 번째 등판에서는 5이닝 2실점 하고 세 번째 두산전에선 4⅔이닝 동안 4실점(3자책)했다. 여전히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결국 1군에서 말소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반면 두산의 곽빈과 한화의 박주홍은 불펜투수로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곽빈은 14경기에 등판해 1승1세이브 3홀드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필승조에 속해 있다.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보유한 두산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박주홍은 1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2차 2라운드 14순위로 지명돼 다른 신인에 비해 주목은 덜 받았지만 두둑한 배짱으로 꾸준히 등판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 무대는 고졸 신인들이 쉽게 활개 칠 만큼 만만하지 않다. 경기를 치르면서 약점이 노출됐고, 특히 체력적으로 달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한 달이다. 어느 때보다 재능있는 고졸 신인들이 어떻게 프로 무대를 헤쳐나갈지 관심거리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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