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19 00:19
수정 : 2018.04.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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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성과의 사직경기에서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린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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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삼성에 극적 역전승
4010일만의 끝내기 홈런
KIA, 김민식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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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성과의 사직경기에서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린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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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으로 5시간 가까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호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6-7로 뒤진 12회말 1사 1, 2루에서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팀에 짜릿한 9-7로 역전승을 안겼다.
이대호는 3-6으로 뒤진 8회 3점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등 이날 3점 홈런 2개로만 6타점을 올리며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롯데는 6승13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9위 삼성(7승14패)과의 승차를 없앴다.
삼성은 다린 러프가 개인 1호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홈런 3개를 앞세워 초반 6-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도 홈런 3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 신본기의 솔로홈런에 이어 6회 민병헌이 투런홈런으로 롯데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3-6으로 추격했다. 롯데는 8회말 이대호가 삼성 심창민한테서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삼성은 12회초 2사 1, 2루에서 김헌곤이 롯데 고효준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때려 삼성이 7-6으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이대호가 롯데의 12회말 마지막 공격 1사 1, 2루에서 삼성 한기주로부터 좌월홈런을 날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호의 국내 프로야구 끝내기 홈런은 개인 통산 4번째이자 2007년 4월 26일 마산 에스케이(SK) 와이번스전 이후 4010일 만이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에 5-4로 역전승하고 선두를 지켰다. 2-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한화 송은범으로부터 2타점짜리 좌전 안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오재원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오재일이 홈까지 쇄도해 전세를 바꿔놓았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용찬 대신 선발 등판한 두산의 고졸 3년차 유재유는 오른 검지에 물집이 잡혀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뒤를 이어 이영하가 3⅓이닝 3피안타 2실점, 올해 신인 곽빈도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버티는 등 영건들의 분전이 두산에는 큰 힘이 됐다.
기아(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엘지(LG) 트윈스를 4-3으로 꺾고 4연패 뒤 엘지를 상대로 이틀 연속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8번 타자 포수 김민식이 엘지 세 번째 투수 김지용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1회 무사 1루에서 임훈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선제 2실점의 빌미를 주고 6회에는 투구를 빠뜨려 동점을 허용한 김민식은 결승타로 결자해지했다.
기아는 시즌 10승(9패)째를 거둔 반면 5연승을 달리다가 기아에 연이틀 덜미를 잡힌 에지는 10승11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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