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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16 08:56 수정 : 2018.04.16 09:30

엘지 트윈스 김현수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1점홈런을 쳐낸 뒤 박용택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KT전 싹쓸이 5연승 질주
5경기 연속 선발 퀄리티스타트
개막 3연패 딛고 승률 5할 넘어

엘지 트윈스 김현수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1점홈런을 쳐낸 뒤 박용택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LG) 트윈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엘지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케이비오(KBO) 리그 경기에서 케이티 위즈를 11-8로 따돌리고 10승9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박용택·김현수·유강남·오지환 등 타선이 고르게 터져 승리했다.

개막과 함께 3연패로 흔들렸던 엘지가 선발투수들의 안정과 짜임새 있는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상위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대현-타일러 윌슨-차우찬, 헨리 소사-임찬규 등 5명의 선발투수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에이스 류제국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도 여전히 안정된 투수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타선의 득점력이 높아졌다. 타선은 5연승 과정에서 3점-5점-3점-8점-11점을 지원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야구 경기에서 이기려면 역시 선발이 어느 정도 잘 던져야 한다”며 “선발들이 5이닝 이상 던저주면서 셋업맨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엘지는 이날 타선의 지원이 선발 임찬규의 호투를 이끌어냈다. 1회 6안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았고, 선발 임찬규가 3회초 연속된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점을 내주자 4회말 3점을 추가해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와 6회에는 추가득점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10-3으로 앞서던 8회 케이티가 6연속 안타 등으로 10-8까지 따라붙자 필승조 진해수와 김지용을 투입해 추격을 뿌리쳤다. 8회말에는 김현수가 승리를 굳히는 1점홈런을 쏘아올렸고 마무리 정찬헌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정찬헌은 지난 12일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지키지 못했지만, 류중일 감독의 믿음을 바탕으로 13일과 15일 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에 안착하고 있다.

에스케이(SK)는 인천 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에서 김광현의 6⅔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발판으로 엔씨(NC) 다이노스를 3-2로 꺾어 엔씨를 충격의 9연패로 몰아넣었다. 한화는 삼성을 7-4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두산은 선발 후램코프(6이닝 무실점)를 앞세워 넥센을 3-2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한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기아의 경기는 미세머지 탓에 취소됐다. 올시즌 4경기째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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