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02 14:42
수정 : 2018.04.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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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엠엘비닷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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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애리조나전 시즌 첫 등판
기후 건조해 브레이킹볼 구사 어렵자
구장에 습도 조절 장치 ‘휴미더’ 설치
류현진과 워커, 누구에게 더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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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엠엘비닷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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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1·LA 다저스)이 3일(오전 10시40분·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해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⅔이닝 동안 2실점하고 강판됐다. 애리조나의 홈구장 체이스필드 역시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쿠어스필드(해발 1609m) 다음으로 높은 해발 332m의 건조한 사막 기후로 타구의 비거리가 길다. 복잡한 펜스 모양 때문에 3루타도 많이 나온다.
류현진은 통산 애리조나전 네 번의 홈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하지만 체이스필드 원정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80으로 고전했다. 애리조나전 피홈런 5개도 모두 체이스필드에서 허용했다. 특히 현역 최고의 좌완 킬러 폴 골드슈미트(31)와 류현진에게 강했던 A J 폴락(31)이 경계 대상 1, 2호다.
상대 선발은 한때 시애틀의 특급 유망주였던 타이후안 워커(26)다. 그런데 워커 역시 지난 시즌 체이스필드 홈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18로 좋지 않았다. 원정경기(6승5패, 평균자책점 2.92)와 차이가 컸다. 이유는 체이스필드의 낮은 습도 때문이다. 워커는 슬라이더나 커브볼 같은 브레이킹볼을 잘 던진다. 그런데 습도가 낮으면 공의 표면이 미끄러워 고전한다.
체이스필드에는 올 시즌부터 습도조절장치(휴미더)를 설치했다. 워커나 로비 레이 등 브레이킹볼을 잘 던지는 투수들을 위한 조처다. 그런데 류현진 역시 브레이킹볼을 잘 던지는 투수다. 특히 올해는 변형 커브볼을 신무기로 장착했다. 과연 체이스필드의 ‘휴미더’는 누구에게 미소를 보낼까.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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