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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30 18:16 수정 : 2018.03.30 20:42

고교야구 경기 부천고 마운드의 쌍두마차 3학년 전창민(왼쪽)과 2학년 홍원표가 29일 서울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멋진 자세를 취했다.

만년 중위권팀 경기 부천고
‘쌍두마차’ 전창민·홍원표 앞세워
7일 개막 주말리그 돌풍 예고

고교야구 경기 부천고 마운드의 쌍두마차 3학년 전창민(왼쪽)과 2학년 홍원표가 29일 서울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멋진 자세를 취했다.
올 시즌 고교야구 만년 중위권팀 경기 부천고에 희망이 생겼다.

마운드의 ‘쌍두마차’ 전창민(18·3학년)과 홍원표(17·2학년)가 듬직하게 성장한 덕분이다.

전창민은 굴러들어온 ‘복덩이’다. 서울 도신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그는 충암중을 거쳐 충암고 1학년 때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그런데 전창민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던 당시 3학년 투수 고우석(LG 트윈스)이 그의 강한 어깨를 경험하고 농반진반으로 “투수해도 되겠다”고 말한 게 계기가 됐다.

전창민은 투수층이 두터운 충암고를 떠나 1학년이 끝날 무렵 부천고로 전학했고, 투수 전향 1년 남짓 만에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포수 출신이라 성격도 활달하다.

키 186㎝, 85㎏의 체격 조건에 최고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지고, 슬라이더와 커브볼 등을 가다듬고 있다. 김민태 감독은 “체격 조건이 좋고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투수로서 경험만 쌓는다면 큰 재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창민은 특히 고교 선수로는 드물게 포크볼이 수준급이다. 그는 “잠들기 전에 눈을 감고 항상 투구 폼을 생각하며 마인드 콘트롤을 한다”며 “특히 포크볼을 잘 던지려고 틈만 나면 손가락 운동을 한다”고 했다.

홍원표는 전국 고교 2학년생 중에서 손에 꼽히는 기대주다. 최고 시속 145㎞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수준급이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줄곧 투수를 했기 때문에 어린나이 답지않게 제구력이 좋고 노하우가 풍부하다. 특히 번트 수비, 1루 베이스커버, 견제 등 투구 외적인 면에서도 안정감이 있다.

홍원표의 롤모델은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그는 “오타니의 투구 폼을 많이 보고 따라하고 있다”고 했다.

홍원표는 키 183㎝, 78㎏의 준수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는 “동료와 선후배 선수들의 수비를 믿기 때문에 시합 때 내가 가지고 있는 공만 던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부천고는 7일 막을 여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나선다. A조에 편성된 부천고는 강호 성남 야탑고를 제치고 내심 우승까지 노린다. 김민태 감독은 “전창민과 홍원표의 존재가 든든하다. 다만 투수층이 엷어 투구수 제한 규정을 극복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만년 중위권팀 부천고가 두 ‘영건’을 앞세워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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