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6 09:44
수정 : 2018.03.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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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초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친 SK 김광현이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3.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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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한 모발은 가발로 제작돼 소아암 환우들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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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초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친 SK 김광현이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3.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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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싹둑 자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0)이 자른 머리카락을 직접 모발 기업에 기부한다.
SK 구단은 토탈 헤어솔루션 기업 하이모와의 소아암 어린이 돕기 캠페인인 '암에 답하다'(Answer to Cancer) 실천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 때 김광현이 자신의 모발을 하이모에 기증한다고 26일 전했다.
체결식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러지는 kt wiz와 SK의 경기 전에 열린다.
지난해 왼쪽 팔꿈치를 수술하고 재활에 몰두해 온 김광현은 장발을 휘날리며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
그는 지난해 모발 기부로 소아암 환우들을 돕고 싶다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취지에 동조해 머리카락을 길러오다가 25일 시즌 첫 등판이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후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김광현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567일 만에 선발승리를 거머쥐고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김광현은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한 직후 구단을 통해 "시즌 첫 등판 이후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과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고자 머리카락을 기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모두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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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25일 인천의 한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고 있다. 재활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길러오던 김광현은 트레이 힐만 감독을 따라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해 모발 기부를 결심했고, 공언한대로 이날 경기 후 이발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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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머리카락을 기르는 게 쉽지만은 않았는데 막상 자르고 나니 시원섭섭하다"면서 "이제 나는 잘랐으니 지금도 머리카락을 기르고 계신 감독님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팬 여러분도 저와 같이 감독님을 응원해주시고 나아가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이모는 기증받은 김광현의 머리카락을 가발로 만들어 소아암 환우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하이모는 2000년부터 '러브 헤어' 캠페인으로 기부받은 모발을 활용한 가발을 제작해왔다.
SK 구단은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헌혈 촉진 캠페인도 함께 전개한다. 이를 위해 27일 kt전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까지 헌혈증을 지니고 현장에서 일반석 티켓을 구매하는 팬들에게 푯값을 1천원 깎아준다. 또 일요일 홈 경기 때 구단 직원과 선수단, 팬이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도 추진할 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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