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2 15:18
수정 : 2018.01.12 15:18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고향 팀에서 뛰게 된 채태인(36·롯데 자이언츠)이 "사직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상상을 해보면 벌써 설렌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채태인은 12일 사인앤드트레이드 형식을 통해 롯데로 팀을 옮겼다.
채태인의 원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는 채태인과 계약 기간 1+1년에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매년 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롯데 좌완 투수 박성민(20)과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채태인은 대신초-대동중-부산상고 출신으로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교 시절 전도유망한 좌완 투수였던 채태인은 2001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으나 메이저리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타자로 전향한 채태인은 2007∼2015년 삼성 라이온즈, 2016∼2017년 넥센을 거쳐 고향 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근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채태인은 롯데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향 팀 입단 소감을 밝혔다. 채태인은 "부산에서 태어나 롯데 자이언츠를 동경하며 자라온 제가 17년이란 시간을 돌고 돌아 고향으로 돌아온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사직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상상을 해보면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환영과 응원에도 감동했다. 정말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신 롯데와 넥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채태인은 "팬분들과 구단이 원하는 채태인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그아웃에서는 팀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