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08 16:07
수정 : 2017.12.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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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시민들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북한 여자 축구선수들을 환영하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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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시민들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북한 여자 축구선수들을 환영하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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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도 동아시아 축구 축제인 2017 동아시안컵 축구를 공식적으로 볼 수 있을까. 일단 길은 열렸다.
2017 동아시안컵 한국 및 북한 지역 중계권을 보유한 에이클라는 8일 보도자료를 내어 “대회 결선리그 경기 중계권을 북한에 무상 제공하기 위해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을 신청한 뒤 승인을 거쳐 전날(7일) 북한측에 의사를 타진했고 현재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를 승낙하면 에이클라는 북한에 관련 경기 국제방송신호(영상)를 수신할 권리를 부여할 계획이다.
에이클라가 북한에 제공할 경기영상은 한국 경기를 비롯해 북한 남녀 대표팀이 출전하는 6경기(남자 3경기·여자 3경기)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은 중계권 계약 없이 ’해적방송’으로 축구 경기를 봤고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으로부터 화면을 무상 제공받아 시청한 바 있다”면서 “북한이 이번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북한 주민들은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축구 경기를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와 지바에서 열리는 결선리그에는 한국, 중국, 일본, 북한 4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열을 가리게 된다. 스포티브이(SPOTV) 계열의 전 채널에서 중계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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