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20 19:56
수정 : 2017.11.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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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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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해 팬들께 죄송
최고의 팀 꾸려 승리 안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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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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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을 마치고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24살 이하 선수들이 주축인 이번 대회에서 대만에 1-0으로 승리했을 뿐 일본과는 두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선동열 감독은 대회 전부터 “성적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중시하겠다”며 와일드카드 3장도 포기했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선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결과보다는 얻은 것이 많은 대회였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힌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예선 2경기는 정말 잘 치렀다”고 자평하면서도 “결승전, 그것도 한일전을 다시 치를 때는 선수들의 확실히 부담을 느낀 것 같다. 결승전에서 너무 허무하게 패해 팬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대회는 아쉬운 결과만큼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선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와의 격차에 대해 “확실히 투수력에서 우리가 일본에 밀린다. 특히 변화구 제구력에는 일본이 몇 수 위”라고 인정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볼넷을 무려 8개나 내주며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긴장 탓이 크지만 포수가 요구하는 코너에 좀처럼 공을 던지지 못했다.
선 감독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가 실패한 원인에 대해서도 “투수들의 정교함 문제인 것 같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승전 당시 이승엽 해설위원도 “국내 프로야구에서 3할 타자가 즐비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공의 반발력이 예전보다 큰 듯하다면서 공의 반발력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후 대회에서는 오로지 성적을 위해 대표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부터는 승리가 중요하다”며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대회가 열리는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아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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