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02 14:48
수정 : 2017.11.02 14:48
2014년 꼴찌팀 휴스턴 “2017년 우승” 예언
당시 표지 모델은 MVP 조지 스프링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3년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휴스턴은 2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승제)에서 3승3패로 맞선 마지막 7차전에서 5-1로 이겨 1962년 이후 55년 만에 감격의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2014년 6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당신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라는 제목으로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예언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시 이 잡지의 표지 모델이 이날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조지 스프링어였다.
더욱이 스프링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가 월드시리즈에서 대반전을 이뤘다. 스프링어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0.115(26타수 3안타)에 머물렀고,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A. J. 힌치 감독은 “부진했던 날보다 잘한 날이 더 많았던 선수”라며 그를 신뢰했고, 결국 2차전 이후 대폭발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0.379 5홈런 7타점 출루율+장타율(OPS) 1.471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스프링어의 몫이었다. 그는 엠브이피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꿈이 이뤄졌다. 애스트로스와 우리의 도시 휴스턴, 그리고 팬들 모두가 엠브이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프링어는 이날 홈런으로 단일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이자 5번째 홈런을 쳤다. 이 부문 통산 타이기록.(1977년 레지 잭슨·2009년 체이스 어틀리) 또 단일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과 6경기 연속 장타, 그리고 토탈베이스(타자가 자신의 힘으로 점거한 베이스 수) 29개는 역대 신기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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