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30 15:41
수정 : 2017.10.30 21:12
|
휴스턴 애스트로스 브라이언 맥켄(오른쪽)이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홈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기 득점에 성공한 데릭 피셔(왼쪽)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누리집 갈무리
|
브레그먼,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다저스에 13-12…시리즈 전적 3승2패
9회까지 동점-역전-동점 드라마
양팀 홈런 7개 등 장단 28안타 혈전
월드시리즈 4경기 홈런 22개·14명 ‘손맛’ 신기록
|
휴스턴 애스트로스 브라이언 맥켄(오른쪽)이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홈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기 득점에 성공한 데릭 피셔(왼쪽)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누리집 갈무리
|
3-0 → 4-4 → 7-7 → 8-11 → 12-12 → 12-13.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역대급 명승부에 감격한 팬들은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휴스턴 카를로스 코레아는 경기 뒤 “미친 경기였다. 매 순간 심장마비를 일으킬 것 같았다”고 했다.
2승2패로 맞선 5차전을 연장 10회 끝내기로 기어이 승리(13-12)를 거머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제 1승만 보태면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의 첫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반면 1988년 우승 이후 2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6차전은 다음달 1일 다저스의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저스틴 벌렌더(휴스턴)와 리치 힐(다저스)의 선발 맞대결로 열린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가운데)가 7회말 11-8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호세 알투베(오른쪽)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누리집 갈무리
|
이날 두 팀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둘은 1차전에서 좌완 명품 투수전으로 월드시리즈 사상 두번째로 빠른 2시간2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카이클은 3⅔이닝 4실점(3자책), 커쇼는 4⅔이닝 6실점하며 월드시리즈 사상 두번째로 긴 5시간17분 타격전의 희생양이 됐다.
심판의 흔들리는 스트라이크존 만큼이나 경기도 출렁였다. 다저스는 4회초까지 4-0으로 앞섰다. 올 시즌 4점 이상 리드한 경기에서 진 적이 없는 다저스였다. 그러나 휴스턴은 4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3점 홈런 등으로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5회초 코디 벨린저가 3점 홈런으로 응수하며 다시 7-4로 벌렸다. 하지만 휴스턴은 5회말 호세 알투베가 7-7 동점을 만드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농구의 3점슛처럼 두 팀은 3이닝 연속 3점 홈런을 3개나 주고받았다.
휴스턴은 7-8로 뒤지던 7회말 카를로스 코레아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11-8 첫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9-12로 뒤지던 9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2점 홈런과 크리스 테일러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코 12-1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
3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이 열린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 휴스턴 애스트로스 누리집 갈무리
|
그러나 휴스턴은 연장 10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이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초구를 공략해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쳤다. 엎치락뒤치락 피 말리는 접전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두 팀은 나란히 14안타씩 쳤다. 휴스턴의 알투베와 코레아는 10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을 합작했다.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월드시리즈 개인 첫 홈런 등 2안타 4타점으로 선전했다.
2차전 홈런 8개에 이어 이날도 홈런이 7개나 쏟아졌다.(휴스턴 5개, 다저스 2개) 단일 월드시리즈 22홈런은 2002년 21홈런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벨린저와 매캔이 홈런을 치면서 무려 14명이 홈런을 만들어낸 최초의 월드시리즈가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