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벨린저 결승타…월드시리즈 2승2패 ‘원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가 2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9회 역전 2루타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다저스, 휴스턴에 6-2로 승리
5차전 선발은 커쇼 vs 카이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가 2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9회 역전 2루타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코디 벨린저의 역전 2루타와 족 피더슨의 3점홈런 등에 힘입어 6-2로 승리하고 2승2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불펜 대결에서 휴스턴에 승리했다. 4차전 선발인 휴스턴의 찰리 모턴과 다저스의 알렉스 우드가 명품 투수전을 펼치며 두 팀의 승부는 불펜에서 갈렸다. 모턴은 6⅓이닝 동안 볼넷없이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우드는 5⅔이닝 2볼넷 1피안타(1홈런) 1실점의 호투를 보였다.

휴스턴이 6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1점홈런으로 앞서갔다. 스프링어는 2사 뒤 우드의 131㎞ 너클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그러나 7회 곧바로 1점을 따라붙으며 균형을 맞췄다. 벨린저가 모턴을 상대로 2루타를 쳤고, 휴스턴이 투수 교체로 맞서자 로건 포사이드가 바뀐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 벨린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팽팽한 균형은 9회 다저스가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면서 급격히 한쪽으로 기울었다. 코리 시거가 안타와 저스틴 터너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벨린저가 적시 2루타를 뽑아 2-1 역전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스틴 반스의 희생뜬공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족 피더슨의 3점홈런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의 4번 타자 벨린저는 월드시리즈 3차전 동안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제몫을 해냈다. 벨린저는 월드시리즈 들어 4차전 6회까지 13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8개였다. 벨린저는 그러나 8회 동점의 기초가 된 2루타를 쳐내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9회에는 역전 결승타를 뽑아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했다.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는 클레이턴 커쇼(다저스)와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 선발 대결한다.

이찬영 기자 [e-mail]